상주시청 공무원 김상호(문화융성담당) 씨는 숨겨진 지역 문화소재 발굴 작업을 위하여 수년간 낙동면 일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낙동면 물량리의 낙동강변에서 새로운 유형의 암각화를 발견했다.고 밝혔다.
상주 물량리에서 나온 암각화는 그 동안 발견된 한국 암각화에 보이지 않던 유형으로, 인물과 인면이 중심 제재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.
새로 발견한 암각화는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(이하 반구대연구소, 소장 전호태 교수)에 제보하였고, 반구대연구소는 2016년 12월 15일과 20일 두 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하였다.
상주 물량리 암각화는 북쪽을 바라보는 바위절벽의 중심 가로·세로 1125×320cm 크기의 암면에 새겨진 것으로, 암면에서는 9점의 인면과 2점의 인물상 등 모두 11점의 암각화가 조사되었다. 암각 된 두 인물은 각각 74×128cm와 104×173cm 크기로서, 이러한 크기의 인물 암각화는 그동안 조사된 국내 암각화중 단일 암각화로는 최대치의 것이다.
울산대 반구대연구소 소장 전호태 교수는 ‘이 물량리 암각화는 선각으로 형상을 만들어가는 거친 선 새김 방식으로 제작되었다.
제작연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수족을 과장해서 표현하거나 눈과 같은 특정부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국 선사시대 암각화의 표현 방식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다. 한국에서 발견된 가장 큰 인물 암각화라는 점에서 조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.’고 하였다.
또한 ‘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수변제사(水邊祭祀)유적의 하나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. 유난히 강조된 인물상의 두 눈은 물량리 암각화가 물의 근원에 대한 신앙이나 수신신앙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’라고 하였다.
울산대 반구대연구소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차후 물량리 암각화에 대한 정밀실측조사를 실시하여 유적의 정확한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고 관련학계에도 학술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.
댓글 영역